김의겸 "2022년 1월 10일 국회 법사위 출석한 강성국 법무부차관, 소환 여부 부인 안 해"
박주민, 당시 법사위 속기록 내용 공개 "아무리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거짓 말해서야 되겠나"
◆…[사진=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은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 소환에 나갈 수 있는 사정인데 안 나갔다면 잘못'이라고 했다가 '검건희 여사가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 '김건희 여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를 거짓말쟁이,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건가"라며 맹공했다.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여사님 때문에 국무총리 바보되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건희 여사 소환 여부를 놓고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2022년 1월 김 여사가 검찰 소환에 불응한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하자 "합법적인 소환이고, 나갈 수 있는 사정인데 안 나갔다면 잘못"이라고 답변했다.
이후 "제가 정확히 확인해봤다. 검찰에서 김 여사를 소환 통보한 사실은 전혀 없다. 불응한 사실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동시에 총리실에서도 "확인 결과, 김건희 여사는 검찰에 소환된 적이 없다"는 공지문을 냈다.
김 대변인은 "김 여사의 심기보위를 위해서라면 일국의 총리의 체면과 권위 따위는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쓰레기통에 버려져도 되는 건가"라며 "1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을 한꺼번에 바보로 만들어도 되는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2022년 1월 8일 수많은 언론에 '검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김건희 소환 통보'라는 제목과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당시 검찰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한 적이 전혀 없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캠프, 김건희 씨도 침묵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틀 뒤인 1월 10일 국회 법사위가 열렸다. 당시 법사위에 출석한 강성국 법무부차관은 소환 여부를 한 번도 부인하지 않았다. 박주민 의원이 '김건희 씨 소환통보 받았는데 지금 소환 안 되고 있지요?'라고 묻자 '그렇게 알고 있다.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지 않았다는 전날 한 총리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오더를 받은 건가? 아무리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이라도 거짓을 말해서야 되겠나"라고 매섭게 몰아세웠다.
박 의원은 당시 2022년 1월 국회 법사위 속기록에 담긴 내용을 함께 공개하며 "국회 법사위에서 제가 분명히 법무부 차관에게 '김건희 씨 소환 통보받았는데 지금 소환 안 되고 있지요?'라고 물었고 법무부 차관은 '네, 그렇게 알고 있다. 조율 중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에는 있었던 소환 통보가 어떻게 윤석열 정권 들어서는 전혀 없던 일이 되는 건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의혹을 덮겠다고 온 부처 관료들이 거짓말쟁이가 되고 있다"며 "국민을 속이지 말라. 당당하다면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