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인천보호관찰소 서부지소 제공
편의점 업주를 살해한 뒤 차고 있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30대 남성이 수배 이틀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강도살인 혐의로 A(32)씨를 붙잡았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검거 당시 객실 안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었으며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 52분쯤 인천시 계양구 한 편의점에서 업주 B(33)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을 챙겨 편의점에서 나온 A씨는 계양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6살 때인 2007년부터 절도를 시작한 뒤 10여 차례에 걸쳐 절도와 특수강도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에는 인천 한 중고명품 매장에서 40대 업주를 흉기로 찌른 뒤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가 붙잡혀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법원은 "다시 범행할 위험성이 있다"며 출소 후 1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전자발찌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