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독점계약 만료
◆…NH투자증권 제공
증권사들이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미국 대체거래소(ATS)와의 독점 계약이 최근 만료됐기 때문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이날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개시한다.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지난 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프리마켓(오후 6시~11시30분), 정규장(오후 11시30분~오전 6시), 애프터마켓(오전 6시~8시)에 미국주식 거래를 제공했다. 여기에 데이마켓(오전 10시~오후 5시50분)이 추가됐다. 거래시간은 총 21시간50분이다.
토스증권은 다양한 시간대에 미국 주식거래를 제공하고자 유동성 공급자(LP)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기존 거래시간에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를 추가했다. 이로써 총 20시간30분 동안 미국주식 거래가 가능해졌다. 서머타임 적용 시 총 21시간30분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24시간 미국주식 매매서비스를 제공한다.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6시)를 시작으로 프리마켓, 정규장, 애프터마켓(오전 6시~10시)으로 나눠 운영한다. 애프터마켓이 타사 대비 길다.
원장관리 시스템 효율화를 통한 일일정산시간 최소화로 국내 최장 거래시간을 확보했다는 게 NH투자증권 설명이다. 글로벌 시장조성자 유동성 공급(LP)으로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시세 제공은 5호가로 개설됐으며 추후 10호가로 확대 예정이다.
◆…삼성증권 제공
증권가에 따르면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과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야간 거래(오버나이트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대체거래소 '블루오션(Blue Ocean)'과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된다.
삼성증권이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맺고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도입했으나 최근 이 계약은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증권은 프리마켓과 정규장, 애프터마켓(오전 6시~7시)에 더해 주간거래(오전 10시~오후 5시30분) 시간을 추가해 총 20시간30분 동안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주식 주간거래 누적 거래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투자자는 30대 남성으로, 주로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에 활발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증시와 같은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업종간 주식을 비교하며 투자하거나 미국 공시나 뉴스에 따라 선제적인 투자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