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와 경기 둔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1만1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8개월째 줄어 22개월 만에 최소 수준으로 떨어졌다.(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22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1000명(1.5%)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지난해 1월 취업자가 113만5000명 늘어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월(93만5000명)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전환했고, 작년 12월(50만9000명)에 이어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2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21만4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6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4만7000명), 제조업(-3만5000명) 등에선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40만명), 50대(10만7000명), 30대(1만7000명) 등에서 늘었다. 40대( -6만3000명)와 20대( -4만3000명)에선 감소했다. 통계청은 "청년층(15∼29세)과 40대 취업자가 줄어든 데에는 인구 감소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자료 통계청)
15세 이상 고용률은 60.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8%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년 대비 11만9000명 줄어든 102만4000명이었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같은 기간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5000명 감소한 24만7000명이며 청년층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5.9%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보다 13만9000명 감소한 169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경기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고용시장도 침체될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고용지표에 대해 "2022년 이례적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영향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2년 고용실적을 감안하면, 올해 2월부터 취업자 증가폭은 전녀도 기저 영향을 크게 받으며 둔화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