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S&P 등 신용평가사와 면담도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정부가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국제신용평가사에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뉴욕에서 13일부터 양일간 투자자 라운드테이블·주요 국세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진행하고 이같이 설명했다고 기재부가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락,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이 참석했다.
방 차관은 '굳건한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지난해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경상수지는 여전히 300억불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도 하반기 이후 반도체 업황 반등·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화의 빠른 절상에 따른 글로벌 외환시장의 선도자 역할, 충분한 외환보유액, 안정적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등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견조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외투자자들은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확충 노력 ▲잠재 리스크 관리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의 저평가) 원인 등에 중점을 두고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차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방산·원전 등 새로운 수출동력을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준칙 법제화, 지출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총지출 증가율 및 관리재정수지를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기조도 설명했다.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외국인 투자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외환·자본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앤 반 프라그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방 차관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S&P와 고위급 면담도 진행하며 향후 한국 경제 전망과 대외건전성, 국가신용등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서 무디스는 "중기적으로 한국이 여타 선진국 대비 양호한 2% 수준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3대 구조개혁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분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외건전성엔 전혀 우려가 없다고 봤다. S&P도 "한국의 경우 리쇼어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등 정부의 정책노력 등을 고려할 때 종합적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