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8원 오른 1282.2원 마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위험선호 심리가 축소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상승한 127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284.0원까지 치솟았으나 소폭 하락하며 1280원대 초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시장 예상치 6.2%를 웃도는 전년동기대비 6.4% 상승했다. 이에 미 연준의 긴축정책 장기화 우려에 위험선호 심리가 축소됐다. 다만 시장은 CPI 상승률이 7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는 점, 계절조정 및 항목별 가중치 변경에도 불구하고 예상에 부합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혼재된 CPI 결과 속에서도 금융시장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경험했던 학습효과 영향이 크다. CPI 결과 발표 후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6개월물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2년물은 작년 11월 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4.6%까지 상승했다. 시장은 높은 금리 수준에 대한 적응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