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티베트에 美 정찰풍선 불법 비행...'내로남불'"

중국 외교 당국이 서부 변경 지역인 신장과 티베트에 허가된 적 없는 미국발 정찰풍선이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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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작년 5월부터 미국은 본토에서 대량의 고공비행기구(풍선)을 날렸고, 해당 기구들은 지속해서 전세계를 돌며 중국 정부의 승인 없이 신장·티베트 등 최소 10여 차례 중국 영공을 불법 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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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과 티베트는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대중국 인권 관련 문제 제기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지난주 미국발 정찰풍선이 중국 영공에 진입한 횟수를 거론한 데 이어 구체적 진입 장소도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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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달 초 미국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발 정찰풍선이 논란이 되면서 미국발 정찰풍선에 대한 지적으로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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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왕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발 정찰풍선이 미국 영공에 진입한 것에 대해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는데, 그렇다면 미국은 자신들의 풍선이 중국 영공을 불법 비행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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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은 불법으로 중국 영공을 비행한 미국 기구에 대해 차분하고 전문적인 조치를 취했는데, 미국은 불가항력으로 미국 영공에 잘못 진입한 중국 민수용 비행선에 대해 과도한 대응(격추)을 했다"며 "미국은 이에 대해 중국과 국제사회에 해명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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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왕 대변인은 "중국은 필요하다고 판단 시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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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은 미국발 비행풍선이 중국 상공을 불법 비행했다는 주장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일체 부인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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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미국 정부가 중국 상공에서 정찰 풍선은 운영한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