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민주당은 ‘천권 잡은’ 천공 조사 않나”

최재성 전 정무수석이 ‘역술인 천공 의혹’이 불거지는데 민주당이 해당 사안에서 빠져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최 전 정무수석은 2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물색 개입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게 보고 있다”며 “이러한 사안에서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고 빠져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의 본분은 잘못된 것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주는 것”이라며 “그런 일을 과감하게 단행하라고 국민 여론이 뒷받침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시 CCTV가 삭제돼 확인할 수 없다는 보도가 있다’라는 질문에 그는 “포렌식을 해서 당시 영상을 되살릴 수도 있고 되살리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아예 그런 시도 자체를 안 한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천공의 행적을 봤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면 천공은 천권을 잡은 사람같이 놀고 있다”며 “대통령실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을 사칭한 천공을 고발하기는커녕 그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사람만 고발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혹은 천공을 조사하면 끝날 일”이라고 주장했다.

‘역술인 천공’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지난 2022년 12월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가짜뉴스’라며 김 전 의원과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 씨를 고발한 바 있다.

해당 의혹은 지난 3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저서 ‘권력과 안보’를 출간하며 다시금 불거졌다.

부 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언들(제보들)이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어 (해당 사건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는 중”이라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