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평균 합계출산율 절반에도 못 미쳐
출산율, 서울 가장 낮고 세종 가장 높아
16년 동안 280조 원 쏟아부었지만..
◆…시도별합계출산율 [자료=통계청]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대 아래로 16년째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0.7명대면 여성 1명이 평생 1명도 낳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부는 2005년 저출산·고령화 위원회를 출범해 16년 동안 저출산 대응에 약 280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 출생아 수는 20년 전의 반 토막인 25만 명 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26만600명) 대비 1만1500명(4.4%)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0.81명) 대비 0.03명 줄었고 이는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도 4.9명으로 전년대비 0.2명 감소해 역대 최저다.
출생아 수는 2002년 49만7000명이었으나 20년 만에 반으로 줄었고 30년 전인 1992년(73만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34.1%)이다.
◆…OECD회원국의 합계출산율 [자료=통계청]
202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회원국 중 유일하게 출산율이 1명 아래로 16년째 꼴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으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평균 출산연령은 첫째아는 33.0세, 둘째아는 34.2세, 셋째아는 35.6세였다.
2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는 6000명 감소했고 30대 후반 모(母)의 출생아 수도 4000명 감소한 반면 40대 초반에서는 1000명 증가했다. 특히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p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서울(0.59명)이며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고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며 이어 전남(0.97명), 강원(0.97명)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