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면회, 문제된 전례없어”
"알리바이 네가 만들어야지, 누가 만드는 게 아니다"
“이재명 구속영장, 일종의 창작 소설...검찰 측은해”
법무부, “앞으로 장소변경 접견(특별면회) 대화 내용 모두 녹음”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대장동 의혹으로 수감 중인 이재명 대표 측근들과의 장소변경 접견(특별면회) 과정에서 ‘회유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한 반박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22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법적인 절차를 거쳐서 허가를 받았고 교도관이 입회한 상태에서 어떤 회유가 가능하겠습니까? 다 적고 기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과거 2015년도 이전에는 ‘특별 면회’라고 했던 ‘변경 접견 제도’가 있은 이래, 여기서 접견한 내용이 유출돼서 문제된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법적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 법정에서 어떻게 변론을 하고 준비할 것인지 그 얘기를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이를 만들라’는 발언에 대해 그는 “무죄를 주장하니까 무죄를 받으려면 현장 부재 증명, 즉 영어로 ‘알리바이’다. 알리바이라는 말이 증거를 인멸, 은폐하는 게 아니라 현장 부재 증명의 영어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리바이가 있으면 무죄, 알리바이가 없으면 유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알리바이를 네가 만들어야지 누가 만드는 게 아니다’ 등의 얘기를 해줬다”고 밝혔다.
‘접견 기록 공개’에 대해 정 의원은 “요구했으나 법무부에서 ‘정보공개법상 공개할 수가 없다. 공개할 만한 사유가 아니다’라고 답변해서 공개하지 못한다고 나왔다. 접견 기록을 누가 갖다 봤는데 그 내용도 기록을 못 하고 없는 상태”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구속 영장에 기재된 정 의원의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해 “결정적이고 직접적인 증거와 물증이 없으니까 ‘정성호가 앞으로 남아 있는 증거를 인멸할 또는 그런 우려가 있다’고 영장에 쓴 거 아니겠냐”며 반박했다.
‘이재명 구속영장’에 대해 정 의원은 “국민들을 호도하기 위해서 상당 정도 감정적 표현을 섞어서 쓴 그런 일종의 창작 소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온갖 이상한 감정적 표현들, 내로남불, 아시타비, 시정농단 그런 감정적 표현들을 써갖고 영장에 잔뜩 기재해놨다. 그게 범죄 사실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그야말로 가치 판단, 감정적 표현 아니겠냐. 사실 검찰이 측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1일 법무부는 앞으로 교정시설 장소변경 접견(특별면회)의 대화 내용을 교도관이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일반면회와 똑같이 모두 녹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노약자나 어린이 등을 동행했을 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우선적으로 허가해 특별면회를 사회적 유력자가 아닌 꼭 필요한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변경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