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시행
1회 동의땐 2년간 신청한 것으로 간주돼
신속 상담 위해 인력 890명으로 증원키로
◆…(사진 국세청)
앞으로 65세 이상 고령자, 중증장애인들은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이 더 편해진다. 국세청은 이들 근로자를 대상으로 내달부터 '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신청에 한 번만 동의하면 2년간 신청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이 조치로 복지 혜택을 알지 못해 놓칠 수 있는 '신청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에 따르면, 동의 대상자는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안내 대상에 포함된 자 중에서 만 65세 이상 고령자(올해는 195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와 중증장애인이다. 3월1일~15일(하반기분 신청), 5월1일~31일(정기분 신청), 9월1일~15일(상반기분 신청) 기간 내 자동신청에 한 번만 동의하면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홈택스에서 자동신청 동의 여부를 선택하고 장려금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면 신청이 완료된다"고 말했다. 자동응답전화(1544-9944)로도 자동신청 동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 3월(작년 하반기분) 자동신청에 동의했다면, 별도로 신고하지 않아도 올 9월부터는 신청한 것으로 간주된다. 국세청은 연간 100만명의 고령자와 22만명의 중증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장려금 신청기간에 자동신청에 동의하면 향후 2년 내 신청안내 대상에 포함될 경우 신청유형별로 각각 자동신청되며, 자동신청된 장려금을 받으면 자동신청 기간이 2년 연장된다"고 했다.
◆…(자료 국세청)
국세청은 장려금 신청기간에 알림톡(카카오 또는 KT)을 통해 신청안내 대상자에겐 '장려금이 자동신청 되었음'을, 신청안내 제외자에겐 '자동신청 되지 않았음'을 문자로 안내하기로 했다.
장려금을 편리하게 지급 받으려면 장려금 수령 계좌번호(본인 명의)가 등록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등록된 계좌번호가 없으면 본인 신분증과 '국세환급금통지서'를 가지고 우체국에 직접 방문해서 수령해야 한다.
자동신청에 동의하더라도 해당 장려금 신청안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해당 장려금이 자동으로 신청되지 않는다. 다만, 본인 스스로 장려금 신청요건이 충족된다고 판단되면 홈택스 일반신청을 통해 해당 장려금을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또 자동신청에 동의하더라도 향후 2년 내 장려금 신청안내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기존 자동신청 동의 효과는 없어진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신속한 상담과 이용자 만족 증대를 위해 상담센터 상담인력을 지난해 809명에서 890명으로 증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장려금을 더욱 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