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100% 부결, 말할 필요도 없다"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 내놔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3일 기자회견에 대해 ‘판사 앞에서 얘기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같은 말로 되받아쳤다.
박 전 원장은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한동훈 장관도 검찰한테 지시해서 법원의 판사 앞에 가서 그런 얘기하라”며 한 장관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는 “한 장관은 ‘돈 봉투 받는 부스럭 소리도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철저한 증거가 있으면 ‘증거야,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놓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분에 대해 “100% 부결이니까 말할 필요도 없다”고 확신했다.
향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계속해서 보낼 가능성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앞으로 닥쳐올 불행에 대해서 가불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사 저널 보도에 의거하면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두 달 전에 대통령실에서 계속 영장을 청구할 것이고, 국회에는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실에서는 ‘쪼개기 하기’로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줬다. 쌍방울, 대북 송금 또는 변호사비 대납에 대해서는 안 하고 요즘은 또 성남시장 때 아파트 얘기”라며 검찰의 수사 행태를 비판했다.
이는 ‘검찰 구속영장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이른바 ‘쪼개기 영장 청구’ 가능성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국정원장은 “그러니까 앞으로도 체포동의안이 오면 그때 ‘보고 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놔야죠”라며 거듭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지금 미주알고주알 생중계도 하고 다 피의사실 공표하잖아요. 그러나 거기에 증거가 하나도 없어요. 이재명 대표가 돈을 받았다는 것도 없고 주었다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