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수면장애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약 7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인 2016년 약 49만명보다 43% 늘어난 수준으로 2017년 50만명, 2019년 60만명 등 2년에 약 10만명씩 수면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불면증 외 졸음이 주요 증상인 기면증이나 코골이도 수면장애로 꼽히는데 전문가들은 방치할 경우 뇌혈관이나 심혈관계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면장애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수면다원검사가 권고된다. 수면다원검사는 잠을 자는 동안 신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반응을 기계가 감지·기록해 수면장애와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지난 2020년 수면다원검사로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수면장애와 기타 질환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130명의 수면클리닉 환자를 대상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실사한 결과 혈압, 심박수, 체질량지수 등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중요한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니퍼 밀러 네브래스카대학교 교수는 "당뇨, 관상동맥질환, 고지혈증, 심근경색, 뇌졸중, 흡연, 음주 등은 수면다원검사의 무호흡-저호흡 지수에 영향을 미친다"며 "수면무호흡증 수면장애 평가를 위한 수면다원검사에서는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코슬립수면클리닉 제공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다양한 센서를 부착한 상태로 잠들면 그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호흡, 맥박의 변화, 근육이완 정도와 체온변화, 뇌파, 안구운동, 잠의 깊이 등을 측정해 기록하는 방식으로 수면장애뿐 아니라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나 기면증 등 일부 수면장애가 의심돼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는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잠을 자면서 검사가 진행되는 만큼 장비 상태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진행하는 간이 수면다원검사는 정확한 검사 진행이 불가능해 수면장애 원인 파악·치료를 위해선 수면클리닉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