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안정에도 서울 아파트값 약세…이번주 변동률 0.08%↓

재건축, 1주만에 다시 하락세전환
금리동결에 기대감…"반등은 아직"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에도 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약 5개월 만에 보합 전환됐던 재건축이 재차 하락세로 돌아섰고 대단지 위주 매물적체에 전방위적 규제완화와 시중은행 대출금리 인하 기조에도 매매·전세 모두 약세가 이어진 모습이다. 최근 거래량 소폭 증가와 기준금리 동결로 매수 회복 기대감이 나오지만 아직 매도·매수인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가격 반등까진 요원하단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R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8% 하락해 전주보다 0.02%p 낙폭이 커졌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0.00% 보합을 기록했던 재건축이 0.07% 떨어지며 재차 약세로 전환됐고 일반 아파트도 같은 기간 0.01%p 낙폭 확대로 0.08% 하락한 모습을 내비쳤다. 각 자치구별로는 강북(-0.25%), 동대문(-0.25%), 구로(-0.19%), 강남(-0.17%), 서대문(-0.17%), 금천(-0.15%), 강서(-0.12%), 강동(-0.11%), 양천(-0.10%), 용산(-0.06%), 관악(-0.05%), 서초(-0.05%), 성북(-0.05%), 노원(-0.03%), 송파(-0.03%), 동작(-0.02%), 마포(-0.02%), 성동(-0.01%), 영등포(-0.01%) 등이 약세를 보였고 나머진 0.00% 보합을 보였다.

대단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어진 상황에서 강북은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번동 주공1단지와 오동공원현대 등이 1000만~2000만원 빠졌고 동대문은 답십리동 두산, 전농동 래미안아름숲과 SK 등이 10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구로는 개봉동 두산과 개봉푸르지오, 신도림동 우성1차 등이 1000만~5000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강남은 도곡동 현대비젼21과 타워팰리스1차,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등이 1000만~1억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이번주 0.08%, 경기·인천은 0.10% 하락한 변동률로 각각 지난주 대비 0.02%p, 0.03%p씩 낙폭이 확대됐다.

1기 신도시의 낙폭이 전주보다 2배 이상 커진 신도시의 경우 지역별로 산본(-0.25%), 일산(-0.16%), 중동(-0.13%), 광교(-0.13%), 분당(-0.09%), 판교(-0.06%), 동탄(-0.04%), 평촌(-0.01%)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산본은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1차)·한양수리·장미삼성 등이 500만~1000만원, 일산은 마두동 백마5단지쌍용한성과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등이 5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중동은 은하효성과 은하동부 등이 500만~2000만원 가량 내렸다.

경기·인천은 군포(-0.35%), 수원(-0.22%), 고양(-0.21%), 화성(-0.16%), 인천(-0.13%), 시흥(-0.12%), 부천(-0.11%), 용인(-0.11%) 순으로 떨어졌다. 군포는 당동 용호마을e편한세상,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 등이 500만~1000만원 내렸고 수원은 매탄동 매탄위브하늘채, 정자동 화서역우방센트럴파크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고양은 관산동 주공그린빌, 고양동 푸른마을3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정도 빠졌다.

전세 시장에선 이번주 서울(-0.16%)이 전주대비 0.03%p 낙폭이 커진 모습을 보였고 신도시(-0.16%)가 같은 기간 0.07%p, 경기·인천(-0.14%)이 0.04%p 하락폭 확대로 조사됐다.

신규 입주물량 영향에 전세가격이 높은 강남 지역 대단지 위주로 약세를 나타낸 서울에선 강남(-0.45%), 서대문(-0.31%), 동대문(-0.30%), 금천(-0.27%), 강북(-0.26%), 양천(-0.24%), 구로(-0.21%), 성북(-0.20%) 순으로 집계됐다. 강남은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와 선경1·2차, 도곡동 타워팰리스1·2차 등이 1000만~5000만원 내렸고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와 DMC래미안클라시스 등이 1000만~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동대문은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용두동 용두롯데캐슬리치 등이 750만~2500만원 정도 전셋값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

이외에 신도시는 일산(-0.45%), 광교(-0.35%), 산본(-0.30%), 중동(-0.22%), 분당(-0.15%), 판교(-0.15%), 동탄(-0.09%), 평촌(-0.07%) 등이 떨어졌으며 경기·인천은 고양(-0.41%), 수원(-0.26%), 인천(-0.22%), 화성(-0.18%), 시흥(-0.17%), 용인(-0.14%), 부천(-0.11%), 남양주(-0.08%)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약 1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이 멈추며 시장에 기대감이 감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등은 아직이란 평가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최종 금리상단도 3.50~3.75% 수준으로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불확실성에 의사결정을 미루는 매수층에 긍정적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내달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 등이 맞물려 수요 증대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고물가,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등 시장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추세 전환까지는 상당 기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