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李 체포안 부결 확실… 한동훈 증거 없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영장청구를 반복한다면 이는 민심에 역풍을 일으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대변인은 2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 대표에 대한 이번 체포동의안이 공정한 수사를 통해 이루어졌다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검찰 수사는 정치 탄압이자 표적 수사가 명백한 만큼 체포동의안 부결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당 내부에서) 무효표·기권표와 같은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의원들 사이 이탈표 없이 부결표에만 175석 내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당 내부에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이 압도적 부결을 주장한 것이 현 민주당의 주소”라며 “평소 이 대표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었던 인사조차도 당의 단합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본회의 표결에 앞서 결정적 증거를 제시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결정적인 증거가 있었다면 진작에 내놨을 것”이라며 “관련 증거 없이 한 장관 특유의 화려한 정치적 수사만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본회의 표결에 앞서 자신의 입장 발표를 위해 많이 준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해당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소명보다는 민주주의에 관한 원칙적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방탄국회’ 논란은 최근 검찰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만큼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라며 “이 대표의 지난 표현대로 현재 강도와 깡패가 같이 있는 세상에서 담장을 높이고 대문을 걸어 잠그는 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오후 2시30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명목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본회의 표결에 앞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체포동의안 가결의 필요성을 설명한다. 이때 한 장관이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