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베리가 EQT, SK쉴더스 지분매입... 최대주주 등극
SK스퀘어, 지분매각으로 8646억원 확보... M&A 등에 활용
SK쉴더스,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2000억원 규모 신주 발행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사진=SK스퀘어 제공]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국내 보안 기업 SK쉴더스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지분을 매각한 SK스퀘어는 투자재원 확보라는 목적을 달성했고, SK쉴더스는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개최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의 SK쉴더스 지분 인수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전했다.
EQT인프라스트럭처는 SK스퀘어가 보유 중인 지분 일부(32.0%)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지분(36.9%)을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 신주 취득을 통해 SK쉴더스 최대 주주(68.0%)가 된다.
이에 따라 EQT인프라스트럭처는 SK스퀘어와 함께 향후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하게 된다.
EQT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사모펀드 운용사로 운용자산은 150조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스퀘어는 EQT에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8646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인수합병(M&A)과 주주환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SK쉴더스는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을 위해 EQT가 보유한 세큐리타스 등 해외 보안기업과 시너지를 모색한다. 또한 2000억원 규모 신주를 발행해 인공지능 기반 보안 서비스 등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박 부회장은 "이번 공동 경영으로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