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주주서한 통해 지지호소
"모든 주주를 위한 독립적인 이사회 및 주당 1200원 배당 약속"
"하이브, SM 아닌 기존 산하 레이블에 좋은 곡 먼저 줄 것"
◆…SM(에스엠) 소액주주 제공. [사진=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측이 주주들에게 서한을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달 말 주총에서 의결권을 확보하려면 소액주주들의 주총 의결권 위임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M은 최근 소액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모든 주주를 위한 독립적인 이사회와 주당 1200원 배당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SM은 "이번 사태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역사에서 다시 없을 중대한 일"이라며 "SM의 미래는 주주님들의 결정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총은 SM의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를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SM은 서한에 별도의 질의응답(Q&A) 문서도 첨부했다. 특히 동종 업계 하이브가 SM을 인수하면 좋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하이브가 SM에 가지는 지분율보다 더 높은 지분율을 가진 빅히트, 어도어, 쏘스뮤직, 플레디스 같은 산하 레이블에 좋은 연습생과 곡, 안무가와 공연 기획을 먼저 배정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또한 SM과 하이브 주주 사이에는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하이브는 SM과 함께 업계 정상을 놓고 경쟁하는 회사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카카오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카카오는 SM지분이 9%에 불과해 경영권이 없다"며 "사업영역도 달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M 현 경영진과 대립각을 세우는 하이브는 지난달 27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업체 한 곳을 새로 추가하면서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 준비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