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상승 목표는 3% 안팎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제14기 1차회의 사진:로이터통신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역대 최저치인 '5% 안팎'으로 제시했다.
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개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제14기 1차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영향으로 발표를 생략했다.
지난해 중국은 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제시했지만 강도높은 방역정책과 수출 둔화 등의 여파로 3%에 그쳤다. 외신은 지난해 목표 달성 실패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올해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관측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제로코로나 정책 해제에 힙입어 올해는 중국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성장률 목표 예측치 조사에서도 대다수가 5% 이상을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리 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설정했으며 재정적자 목표치도 국내총생산(GDP)의 3.0%로 제시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점차 안정을 회복하고 있으며 소비수요와 시장분배, 산업생산 등이 개선됐다"며 "지난 5년 동안 중국이 수많은 시험과 도전을 겪으면서도 경제와 사회 발전에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이번 전인대를 마지막으로 퇴진한다. 후임으로는 리창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취임할 예정이다.
전인대 1차 전체회의는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등 당정군 수뇌부와 제14기 대표 총 2977명 가운데 29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3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