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소재 맥스웰 공군기지에서 내리고 있다.<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셀마를 방문해 "투표할 권리와 당신의 선택이 반영될 권리는 민주주의의 경계선"이라며 "투표권과 함께하는 자유라면 다음 단계도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떤 것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근본적인 권리가 2020년 대선 이후 공격받고 있다"며 "투표권에 반하는 법안들이 선거사기 주장에 추종돼 쏟아지고 있고, 이제는 선거 부정 세력이 선출돼 공직에 앉기까지 했다"면서 대선 사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 추종자들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극우성향 유권자들의 2020년 대선 불복 의회 난입 사건인)1월 6일 사태 이후 우리는 경계심을 높이 해야 한다"며 "의회에서 투표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5년 3월, 셀마의 에드먼드 페터스 다리에서 참정권을 요구하는 흑인들의 시위가 열렸다. 당시 경찰이 이를 강경 진압하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져 '피의 일요일'이라고 부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공화당의 투표권 제한 움직임에 맞서 연방 정부 차원의 투표권 확대 입법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21년 '피의 일요일' 56주년을 맞아 투표권 확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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