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현 대표 "정부 발표 물가 지수와 소비자 체감 물가와는 다른 느낌"
"한은의 목표물가는 2%대... 물가 잡혔다고 하기 어려워"
김광석 실장 "소비자, 체감과 지표와의 괴리 이해하는 게 중요"
◆…사진=연합뉴스 제공
통계청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둔화됐다고 6일 발표했지만 한국은행에서 바라보는 물가 2%와는 격차가 크고,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날(6일)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지금 일반적으로 보면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 지수와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돼지고기나 공공요금, 학원비 등이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물가다 보니 정부에서는 안정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으나 살림을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며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물가 추이나 삶에서 느끼는 부분이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즉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한국은행에서 바라보는 적정 물가는 2%이기 때문에 10개월 만에 5%에서 4%로 내려와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떨어졌으나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식료품 가격은 높고 2%까지의 목표치로는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체감상 물가가 잡혔다고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물가가 경제에서 소위 '체온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 역할을 해야한다"며 "최근 들어서는 물가 추이라든지 과열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보니 정부에서 유의깊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연구실장도 같은 방송에서 "현재 상황을 조금 더 어렵게 표현하면 올해 상반기는 '디스인플레이션 시대'"라며 "물가가 많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잡히지 않은 상태로 물가가 둔화됐다는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 연구실장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6.3% 정점을 찍고 이후 떨어지면서 5.0% 후 다시 5.2%로 반등했다가 이번에 4.8%로 떨어진 것"이라며 "현재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지만 정점을 찍고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목표 물가 2%에 부합하려면 아직은 먼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쉽게 설명하자면 차 한 잔이 작년에는 1천원이었는데 올해는 2천원이 됐고 내년에는 3천원으로 오른다면 계속 물가가 오르는 것이지만 물가 상승률은 떨어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물가 상승률이 100%에서 50%로 떨어진 것으로 현재 상황에 대입하면 결국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물가 상승률이 내려갔으니 '여전히 4.8%나 물가가 오른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체감까지에는 시차가 필요한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체감과 지표와의 괴리를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연구실장은 "가끔씩 '통계가 조작 아니냐'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의 체감과는 다르기 때문"이라며 "경제를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가격은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이지 물가, 즉 가격 자체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1%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가격은 1%나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서민들은 가격에 민감한 것이지 물가 상승률에 민감한 것이 아니기에 이 두 가지 괴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수치와 현실 물가 사이의 괴리감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기본적으로 물가상승률 억제를 한다면 올라가는 속도는 좀 더디게 갈 수 있다"며 "정부나 시장을 전망하는 입장에서 너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 쫓아간다면 물가를 너무 과하게 잡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괴리감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설명 해주면서 넘어가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소비자, 수요자들이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정부 정책에 맹목적인 비난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의) 2%라는 목표치에 얼마나 가깝게 가는지, 가까워지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와 물가의 속도가 조금 더 더디거나 정부와 가계가 바라보는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는 워낙 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격차가 심해지는데 4%까지 내려왔다면 향후 불만은 식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전날(6일) YTN라디오 생생경제에 출연해 "지금 일반적으로 보면 정부에서 발표하는 물가 지수와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하고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돼지고기나 공공요금, 학원비 등이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물가다 보니 정부에서는 안정적으로 느낄지 모르겠으나 살림을 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크게 느껴진다"며 "평균적으로 구매하는 물가 추이나 삶에서 느끼는 부분이 굉장히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즉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부분은 굉장히 다르게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한국은행에서 바라보는 적정 물가는 2%이기 때문에 10개월 만에 5%에서 4%로 내려와 수치상으로는 물가가 떨어졌으나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식료품 가격은 높고 2%까지의 목표치로는 가야 할 길이 멀기에 체감상 물가가 잡혔다고 느끼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특히, 물가가 경제에서 소위 '체온계'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몸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할 때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 역할을 해야한다"며 "최근 들어서는 물가 추이라든지 과열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보니 정부에서 유의깊게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통계청 제공)
김 연구실장은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7월 6.3% 정점을 찍고 이후 떨어지면서 5.0% 후 다시 5.2%로 반등했다가 이번에 4.8%로 떨어진 것"이라며 "현재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지만 정점을 찍고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목표 물가 2%에 부합하려면 아직은 먼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쉽게 설명하자면 차 한 잔이 작년에는 1천원이었는데 올해는 2천원이 됐고 내년에는 3천원으로 오른다면 계속 물가가 오르는 것이지만 물가 상승률은 떨어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물가 상승률이 100%에서 50%로 떨어진 것으로 현재 상황에 대입하면 결국은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물가 상승률이 내려갔으니 '여전히 4.8%나 물가가 오른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체감까지에는 시차가 필요한 거냐'는 질문에 대해선 "체감과 지표와의 괴리를 이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연구실장은 "가끔씩 '통계가 조작 아니냐' 이런 말들도 나오고 있는데 이유 중 하나가 소비자의 체감과는 다르기 때문"이라며 "경제를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가격은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가상승률이 떨어지는 것이지 물가, 즉 가격 자체가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물가 상승률이 1%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가격은 1%나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서민들은 가격에 민감한 것이지 물가 상승률에 민감한 것이 아니기에 이 두 가지 괴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수치와 현실 물가 사이의 괴리감을 이해하기 위해선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기본적으로 물가상승률 억제를 한다면 올라가는 속도는 좀 더디게 갈 수 있다"며 "정부나 시장을 전망하는 입장에서 너무 가격에만 초점을 맞춰 쫓아간다면 물가를 너무 과하게 잡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괴리감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설명 해주면서 넘어가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 소비자, 수요자들이 오류를 범하지 않고 정부 정책에 맹목적인 비난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의) 2%라는 목표치에 얼마나 가깝게 가는지, 가까워지면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와 물가의 속도가 조금 더 더디거나 정부와 가계가 바라보는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는 워낙 물가가 올라가다 보니 격차가 심해지는데 4%까지 내려왔다면 향후 불만은 식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