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원전 수출 관련 모멘텀 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
2025년까지 논의 가능성 있는 대형 원전 프로젝트 100조 이상
최근 원자력 시장의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분석이 증권사 일각에서 나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원전 수출 관련 모멘텀 부각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과 경영평가 관련 성과급 충당금 환입으로 인한 실적개선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신한울 3·4호기 본계약을 시작으로 7월 폴란드 원전 본계약, 하반기 체코·영국·UAE·사우디 등에서의 신규 원전 건설 등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논의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원전 프로젝트는 100조원 이상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력과 한수원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폴란드·UAE·영국이며 오는 2025년까지 수주 규모는 약 10기(50조원 이상)로 예상된다.
◆…[출처=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최근 대통령실이 당장의 신규 원전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2025년 발표될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시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에 대해서도 입장도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재생에너지·수소경제의 현실적인 확장 속도, 여전한 화석연료의 비중,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의 요구, 1980년대 지어진 원자력 발전소의 노후화 등을 감안하면 국내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은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으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해외 원전과 함께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KPS는 국내 신규 원전 건설, 해외 한국전력·한수 수주 이후 시운전 단계에서부터 정비매출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신한울 2호기, 2025년 신고리 5·6호기, 2030년경 신한울 3·4호기가 도입될 예정으로 한전KPS의 올해 원전 정비매출은 한 단계 도약(level-up)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업실적은 결국 경영평가 등급이 결정할 것이라는 견해도 함께 내놨다. 매년 시행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올해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전KPS 매출이 단기적으로 급격한 증감을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비용 중 인건비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는 매년 6월 실시하는 경영평가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달라지는데 올해 경영평가 등급은 지난 3년 평균 수준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7% 상승한 1588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KPS는 전 거래일 대비 7.49% 상승한 3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