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 낸드플래시 투자 축소·감산 효과 본격화"
"이 회사 차세대 제품 양산 본격 증가까지는 다소 시간 소요될 것" 예상
회사 관계자 "반도체 불황 걱정 목소리 많다... 하지만 감산 영향은 제한적"
NH투자증권은 9일 동진쎄미켐 주식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3만1000원이다.
도현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급격한 둔화로 올해 1분기부터는 낸드플래시 투자 축소와 감산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전날 이 회사 주가는 3만3100에 거래를 마쳤다.
도 연구원은 이어 "1월 국내 포토레지스트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줄어든 301억원이었다"면서 "동진쎄미켐의 주력 생산제품인 KrF(불화크립톤) 포토레지스트 출하량도 유사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인화하는 감광물질이다.
동진쎄미켐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대체에너지 소재·발포제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메모리 업체들은 과다한 보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감산했다. IT 비수기와 경기둔화로 올 상반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NH투자증권은 동진쎄미켐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949억원, 영업이익 324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44% 줄어드는 수치다.
도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동진쎄미켐의 차세대 제품 EUV(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 양산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존 포토레지스트 제품을 대체할 금속 산화물 레지스트와 건식 레지스트와 같은 차세대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메모리 감산 및 투자 축소가 예상되면서 반도체 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반도체 소재 업체는 반도체 생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기 때문에 감산으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