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뉴스 캡처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고속도로를 달리던 트럭이 비틀거리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서행하자 다른 차량이 강제로 세워 무사히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SBS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쯤 화성시 비봉매송고속화도로 매송 방면 도로에서 A씨(50)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연거푸 들이받으며 1차로를 서행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주변의 차들이 경적을 울리거나 상향등을 켰지만 A씨가 몰던 트럭은 멈춰 서지 않고 커브 길에서도 벽을 긁으며 1㎞ 남짓을 그대로 달렸다.
마침 A씨 트럭을 뒤따르던 20대 운전자 김지완 씨는 A씨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직감해 119에 구조 신고를 했다. 동시에 자신의 승용차로 트럭 우측을 밀며 강제로 세우려고 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결국 김씨의 차량이 트럭을 추월해 길을 가로막아선 뒤에야 멈춰 세우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출동한 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는 회복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피로감에 의식을 잃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특별한 상처를 입지는 않았다. 다만 김씨의 아반떼 승용차 옆과 뒷부분이 상당 부분 파손됐다. 자동차 안전 관련 분야 종사자인 김씨는 SBS에 "언제라도 액셀을 좀 더 밟으면 급발진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