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중심, '테헤란로'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최대 지역회 '역삼'
"지역회 유명 세무사에게서 SNS로 도움 받을 수 있어"
"세무사법 개정은 모든 세무사의 뜻과 염원으로 이룩한 것"
"세무사회의 장점은 단결과 추진력…기꺼이 힘보탤 것"
◆…김정훈 역삼지역세무사회 회장(세담세무법인 대표세무사)
4년 동안 역삼지역세무사회에서 간사를 맡았던 김정훈 회장(세담세무법인 대표세무사)은 지난해 7월부터 국내 최대 지회인 역삼지역세무사회장으로서 지역세무사회를 이끌고 있다. 세무사법 개정 가운데 세무사의 단합된 힘을 경험한 뒤, 직업 만족도가 200%라며 앞으로도 세무사의 하나 된 모습을 위해 힘쓰고 싶다는 김 회장.
그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세무사라는 직업에 100%, 200% 만족하고 있다"며 "무슨 세무사가 이렇게 단합이 잘되나 싶다. 최근 세무사회가 힘든 일을 겪고 있지만 이 또한 한 층 더 단단해진 세무사회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에, 작은 힘이라도 언제든지 세무사회와 세무사제도를 위해 기꺼이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는 8개월 차 회장임에도 1100명에 달하는 지역 회원이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세무사부터 지회 대소사까지 인간관계를 알뜰살뜰 챙기고 있어 '테헤란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회장은 "우리 지역에는 책을 쓰신 고명한 세무사가 많이 있는데, SNS를 통해 이분들이 까다로운 실무상의 문제에 대해 조언해준다"며 "저는 이런 SNS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지역회원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Q.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06년 43회 세무사고시 출신 세무사로 개업 16년 차입니다. 연세대학교 상대 재학시절 공인회계사시험을 준비하다가 졸업과 동시에 국민은행에 취업했습니다. 전문자격사에 계속 관심을 두던 중 회계사 시험 과목과 비슷한 세무사 자격시험에 도전해 2006년에 동차로 합격했습니다.
2007년 개업 후, 지금은 국세청 출신, 연대·고대 출신 세무사 여섯 분과 함께 세담세무법인(www.semu114.co.kr)을 설립해 법인 대표세무사로 강남역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담세무법인은 정비조합세무를 중점으로 기업세무, 재산세제업무, 세무조사대리업무를 하며 30년 이상 된 재건축재개발 세무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Q. 역삼지역세무사회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한마디로 역삼지역세무사회는 '프리미엄' 지회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중심 서울에, 그것도 강남 중심에 자리 잡고 있고 '테헤란로'라는 상징성처럼 서울지역 6000여 명 세무사 가운데 1100명 이상이 우리 지회에 있습니다.
또한 각 세법분야의 내로라하는 저자 선생님과 국세청 고위직에 계셨던 경력 세무사가 많고 삼성·서초·역삼 통합세무서가 가까이 있습니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역삼 지회가 누리는 프리미엄이 상당하다고 봅니다.
◆…김정훈 회장이 지역회원들이 소통하는 소셜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Q. 지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IT 시대인 만큼 SNS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저자 선생님이 방장으로 있는 상증세실무자방이 있습니다. 이 방에서 선생님이 실무자들이 어려워하는 사안에 해결책을 제안해 주시고, 실무자들도 자기 경험을 토대로 대화와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책에 있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실무상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세무사들이 많이 궁금해합니다. 어떤 부분을 어떤 식으로 신고했더니 괜찮았다고 하는 노하우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지회 교육도 이뤄지는데, 이 경우 제가 홍보와 대관업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개업 초기인 신입 세무사에겐 직원 관리와 거래처 확보 같은 문제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봤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대체로 지회 행사는 하반기에 주로 이루어지는데, 행사에 선후배 세무사가 와서 "음식 맛있다", "챙겨줘서 고맙다" 이렇게 말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최근 회원들의 고민은 무엇이고 어떻게 대처하고 있으신가요
제가 지역 회원에게서 많이 드는 이야기는 세무전문가로서 먹거리 창출에 대한 것, 그다음으로 사무실 운영에 필수적인 직원 채용에 관한 것입니다.
전체 파이는 일정하지만 유사직역자가 업에 들어올 가능성도 없지 않고 한 해 늘어나는 세무사도 500명에서 700명으로 늘고 있어 예전처럼 기장만으로는 사업체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이렇다 보니, 일반기업의 인력관리 아웃소싱을 하거나 사전 세무조사 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미흡한 부분을 지적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모델을 시도하는 세무사들을 최근 많이 봅니다.
또 인공지능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의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홈택스에서 세금계산서 내용 내려받아서 정리만 해주는 식으로 가고 있어 언젠가는 세무사 사무실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낍니다. 이런 이유로 컨설팅 등 머리로 싸울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업무에 지장을 받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자질 없는 일부 직원들은 일이 몰리는 3월이 되면 퇴사하곤 하는데, 기한을 지켜야 하는 세무사 사무실 입장에선 부담이 매우 큽니다. 인재를 바로 구할 수 있다면 괜찮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우리 지회는 의견을 상위 단체에 계속 전달하는 한편, 자체 세무사 실력배양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유관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세무사회나 서울지방세무사회에 인재풀이 있는 것 같은데,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김정훈 역삼지역세무사회 회장(세담세무법인 대표세무사)
Q. 지회 회장으로서 뜻깊거나 보람 있던 일은 무엇이었나요?
가장 뜻깊었던 일은 세무사법 개정입니다. 이는 모든 세무사의 뜻과 염원으로 이룩한 일입니다. 저 역시 다른 세무사처럼 국회 앞 1인 시위를 했으며, 시위 가운데 이런 단합된 힘을 보여주는 세무사라는 직업에 100%, 200% 만족했습니다.
Q. 앞으로 지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싶으신가요?
IT시대에 맞게 SNS를 활용해 회원과 소통에 더 많이 나서고자 합니다. 현재 사무실 업무에 대한 실무자방을 ▲상증 ▲양도 ▲법인소득 ▲부가 ▲사무실운영 및 직원관리 카테고리로 각각 만들고 의사소통할 수 있게 하여 실질적 업무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 회원 간 친목 도모를 위해 타 지역세무사회와 교류를 많이 가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지회 본연의 역할을 하고 선후배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회원의 의견을 정리해 서울지방세무사회와 본회에 잘 전달해 역삼 지회의 의견이 회무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Q.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외부에서 보는 세무사회의 장점은 단결과 추진력에 있습니다. 몇 년 사이에 안 좋은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더 단단한 세무사회가 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1년에 4개 정도 본회위원회에 위원으로 활동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힘이나마 언제든지 세무사회와 세무사제도를 위해 기꺼이 보탤 생각입니다.
[김정훈 역삼지역세무사회장 약력]
<경력사항>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응용통계학과 졸업
국민은행, 롯데그룹(정보통신), 유유제약 근무
한국세무사회 감리이사
한국세무사회 공제위원장
서울지방세무사회 감리위원장
종로세무서,성북세무서 납세자 자문위원
성동교육청 교습비조정위원
FP(자산관리사),삼성생명,신한생명 제휴 세무사
NAVER 지식 IN 세무전문위원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상경대학동문회 이사
국세청본청 국선대리인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 보호위원
문화재청 전통건축기술재단 이사
송파구 시설관리공단 열린혁신추진위원
강남구청 세무전문위원
역삼지역세무사회 회장
서울시 마을세무사
<수상내역>
행정안전부 장관표창(2020년)
국세청장 표창(2017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