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與 ‘연포탕’ 시동… 반윤계 반성·성찰해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4일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에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여당 지도부는 윤 정부의 성공적 안착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내 통합을 이루지 못하고 국민 통합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만큼 이제 경선 과정에 대해서는 덮고 그 결과에 대해 성찰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새 지도부로서)당 내부에서 제기되는 건전한 비판에 대해서는 언제든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지난 경선에서 불거진 '양두구육 논란'이나 '엄석대 논란' 등은 그런 종류의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겨냥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의 표현을 사용해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았다. 또 그는 지난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속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상황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등장하는 '엄석대'와 '시골 학급'에 비유하면서 비판한 바 있다.

조 최고위원은 "해당 논란 등에 대해서 성찰이나 반성의 자세가 보인다면 모두 같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친 이준석계가 성찰을 하면 새로운 여당 지도부와 함께 갈 수 있다는 뜻인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조 최고위원은 "치열했던 지난 전대 과정 속에서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난무했다"며 "이번 경선에서 드러난 당원들의 표심을 바탕으로 (친 이준석계가)어떻게 해야 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본인의 역할을 되새기고 과거에 당으로부터 어떤 기대를 받았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12만 173표(13.18%)를 득표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반면 국민의힘 당내 '친 이준석계'로 분류됐던 천하람 당대표 후보, 김용태·허은아 최고위원 후보,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전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