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민주당 분열에 ‘개딸’ 이용돼”
“문재인 정부 계승 ‘사의재’, ‘다음 총선때 보자’는 문자 받아”
“총선 패배하면 윤 정권 정치탄압 어디까지 갈지 걱정”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부동층, 무당층이 많은 20·30세대와의 키워드로 '공정'과 '소통'을 강조했다.
정태호 의원은 2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여당이나 야당이나 그만큼 믿을 만한 정당이 없다는 의사표시"라며 "곽상도 50억 뇌물사건, 정순신 아들 학폭 사건, 최근에 69시간 노동시간 문제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여론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30과의 '소통'과 그들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공정'의 문제를 민주당이 어떻게 정책에서 보여주느냐가 2030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핵심"이라며 총선 전략을 밝혔다.
민주당의 강성당원들, 이른바 '개혁의 딸들'의 약칭이라 불리는 '개딸'에 대해 "지금 상황은 팬덤을 벗어났다고 본다"며 "실제로 그것이 윤석열 정권에 있어서 민주당 분열에 이용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걱정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도 폭력적인 행위들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었던 것"이라며 "심지어 '우리 내부에 폭탄을 던지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은 우리 당내 민주주의에 있어서 굉장히 해로운 작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 발전시키고, 윤석열 정부가 문 정부 정책에 대해서 수사로 탄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걸 막기 위해 만든 게 '사의재'"라며 "'사의재' 멤버라고 해서 '다음에 총선 때 한번 보자'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분들 생각을 솔직히 잘 이해 못 하겠다"며 "이런 폭력적인 행위들이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의 분열적인 작전에 말려들고 있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번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 승리를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는 말이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윤 정권의 정치탄압에 대해서 당이 일사불란하게 싸워나가야 하는 시기다. 특히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윤 정권의 정치탄압이 어디까지 갈지, 무능함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이 많다"면서 이번 당직개편에 대해 "이미 언론에 나와 있는 당직들은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요한 자리가 거론되고 있는데, 결국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가 이번 당직개편의 취지에 맞게 됐는지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