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北에 식량대가로 무기 확보 추진…관련남성 제재"

“24종 이상의 군수품 얻기 위해 북한 관리와 협력”

미 재무부, 판매 시도한 슬로바키아인 제재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가 식량 원조의 대가로 북한으로부터 추가 무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 재무부가 러시아에 북한 무기를 판매하려한 슬로바키아 남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한 후에 나온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추가로 지원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추가 군수품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군수품을 대가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과 러시아간의 어떠한 무기거래도 일련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우리는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최근 성명을 주목, 이를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같은날 미 재무부는 슬로바키아 국적의 아쇼트 므크르티체프가 제재 명단에 올랐다고 발표하며 그가 2022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에 북한에 보내질 원자재, 민간항공기 등을 대가로 24종 이상의 북한 군수품을 얻기 위해 북한 관리들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 12월에도 북한이 와그너 그룹에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