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대형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
'이자 장사' 비판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 움직임
최근 증권사의 '이자 장사' 지적이 잇따르자 한때 연 10%를 넘어섰던 '빚투(빚내서 투자)' 이자율은 8~9%대로 떨어졌다.
3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10대 증권사의 지난해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3859억원으로 전년(1조5391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2592억원), 키움증권(2368억원), 미래에셋증권(2236억원), NH투자증권(1911억원), 한국투자증권(1530억원) 순으로 이자수익이 많았다.
1위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이 7.5% 줄어든 반면 2위 키움증권은 16.3% 늘었다.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평균 잔고는 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2조4745억원으로 2.4% 줄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관행을 개선하고자 이달 19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앞서 올해 1월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대면과 비대면 계좌로 구분하는 등 공시를 강화했다.
키움증권은 이달 24일부터 대면 계좌에 5.4~9.3%, 비대면 계좌에 5.4~9.3% 이자율을 매겼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0일부터 대면 계좌에 5.9~9.5%, 비대면 계좌에 7.5~9.5% 이자율을 설정했다. 비대면 16~30일 금리는 9.5%로 타사 대비 높았다.
NH투자증권은 이달 20일부터 대면 계좌에 최대 9.6%, 비대면 계좌에 최대 9.9% 이자율을 적용했다. 비대면 계좌에 대한 금리가 1~7일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은 비대면 16~30일 금리가 9.5%로 타사 대비 높았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달 13일부터 대면/비대면 계좌에 최저 3.9% 이자율을 설정했다. 1~7일 기간 금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나증권은 이달 27일부터 대면 계좌에 7.8~8.8%, 비대면 계좌에 7.9~8.9% 이자율을 매겼다. 전반적으로 높은 가운데 비대면 1~7일 금리가 타사 대비 높았다.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계좌에 대한 금리가 1~7일을 제외한 모든 기간에 가장 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