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찾아 죄송…기회 주셔서 감사
전두환, 죄인이자 학살자…가족 구성원으로서 인정
5월 단체 "할아버지 대신 사죄 용기에 박수"
5.18 민주묘지 찾아 참배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유가족에게 큰절을 하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한 사과를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일가의 비리를 폭로하고 전 씨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광주를 찾은 전우원(27)씨가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화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전 씨는 31일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같이 추악한 죄인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늦게 찾아뵙게 돼서,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분들 중에 많은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이 계시다는 걸 안다"면서도 "제가 여기에 있으니 그분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숙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더 죄송하고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살면서 저의 추악한 마음 때문에 한 번도 인정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가 정말 오랫동안 아픔의 역사를 겪어왔다. 일제강점기부터 군부독재까지 너무나 많은 희생과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하였다"고 말했다.
전 씨는 "군부독재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섰던 광주 시민 여러분들 영웅이고 정말 우리나라 빛이고 소금이신 모든 분들을 오히려 더 고통에 있게 하고 그 아픔을 더 깊게 하였다"며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정성국 5·18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를 방문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정 공로자회장은 "전 씨의 뒤를 이어 다른 일가족들도 5·18 43년이 지난 만큼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도 "전 씨가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달라. 차분히 얽힌 실타래를 함께 풀어가자"라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 씨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현지에서 다니던 교회를 통해 5·18의 진상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하며 이번 행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중 유일하게 친모만이 자신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가족들의 연락은 두려워 받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 씨는 5·18 회생자와 피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일부와는 포옹했다. 이후 5.18 기념공원에 위치한 추모공간을 방문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전 씨는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31일 5·18기념문화센터 리셉션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같이 추악한 죄인에게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렇게 늦게 찾아뵙게 돼서, 더 일찍 사죄의 말씀을 드리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여기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분들 중에 많은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이 계시다는 걸 안다"면서도 "제가 여기에 있으니 그분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숙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더 죄송하고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저는 이 자리를 빌어서 여러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살면서 저의 추악한 마음 때문에 한 번도 인정하지 못했던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고 학살자임을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인정하고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가 정말 오랫동안 아픔의 역사를 겪어왔다. 일제강점기부터 군부독재까지 너무나 많은 희생과 아픔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하였다"고 말했다.
전 씨는 "군부독재 속에서 두려움 속에서 그것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섰던 광주 시민 여러분들 영웅이고 정말 우리나라 빛이고 소금이신 모든 분들을 오히려 더 고통에 있게 하고 그 아픔을 더 깊게 하였다"며 "정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정성국 5·18 공로자회장은 "할아버지의 잘못을 대신 사죄하기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광주를 방문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정 공로자회장은 "전 씨의 뒤를 이어 다른 일가족들도 5·18 43년이 지난 만큼 이제는 용기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5·18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항쟁에 뛰어들었다가 사망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여사도 "전 씨가 이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광주를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해달라. 차분히 얽힌 실타래를 함께 풀어가자"라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전 씨는 지난해 말부터 미국 현지에서 다니던 교회를 통해 5·18의 진상을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하며 이번 행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 중 유일하게 친모만이 자신의 행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다른 가족들의 연락은 두려워 받지 않고 있다고도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전 씨는 5·18 회생자와 피해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일부와는 포옹했다. 이후 5.18 기념공원에 위치한 추모공간을 방문한 뒤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국립 5·18 민주묘지 방명록에 전 씨는 '저라는 어둠을 빛으로 밝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아버지는 여기에 묻혀계신 모든 분들이십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유가족에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