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방출된 온배수 감지
◆…맥사의 위성사진에 북한 영변 영변 핵단지의 50MWe 원자로 건설 재개 정황이 포착됐다. 2022.05.14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북한 영변의 주요 핵 시설에서 강한 활동이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에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가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변의 5메가와트(MW) 원자로가 계속 가동하고 있으며, 경수로 부지 주변에 새로운 건물이 건설되고 있는 정황이 담긴 사진들도 공개했다.
여기에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온배수가 방출된 것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온배수는 화력 또는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수증기를 냉각하는 데 사용하고 나서 하천이나 바다에 방출하는 따뜻한 물을 일컫는다. 영변의 우라늄 농축 공장의 역량을 확장시키기 위한 건설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38노스는 이러한 움직임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한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은 전술 핵탄두 '화산-31'도 처음으로 전격 공개했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20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45∼55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 중이라고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