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대출상담?...금감원, 은행사칭 피싱 소비자주의보

카카오톡 채널에서 시중 은행을 사칭해 대출 상담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3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사기범은 인터넷 상에서 대출 상품을 검색한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은행 직원을 사칭하며 대출 상담을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편취한다.

상세한 대출 상담을 위해 필요하다며 은행 상담 채널을 사칭한 카카오톡 채널로 접속할 것을 유도한다.

사칭 채널은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에 실제 금융회사의 로고를 사용하는 등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운영하는 상담채널인 것처럼 소비자를 속인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상담채널로 오인한 금융소비자에게 대출 실행을 위해 필요하다며 개인정보 및 사전 자금입금을 요구한다.

금감원은 "대출이 필요해 대출상품 정보를 검색하는 피해자를 타깃으로 은행을 사칭하며 접근하는 만큼 소비자가 유인될 위험이 높다"며 "전화나 SNS에서 대출 상담을 이유로 개인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것은 무조건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출권유 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 전화번호로 전화해서 해당 직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SNS에서 금융회사 명칭을 사용한 채널에서 개인 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 공식 인증 채널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면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금융회사 콜센터 또는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에 전화해 해당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하고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