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6원 오른 1316.5원 마감…OPEC+ 감산발표 영향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시장에 안도감이 형성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OPEC+ 산유국들의 감산 계획 발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6원 오른 1316.5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3원 상승한 1306.2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1320.0원까지 치솟았다가 소폭 내리며 131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0% 상승하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4.6% 상승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4.7%를 하회한 수치다.

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기타 OPEC+ 산유국들은 일평균 약 116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하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OPEC+ 주요 회원국들이 깜짝 감산 결정을 내리며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며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전월대비 감소한 유가는 현재 전월대비 8.8%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