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국세청)
국세청이 5일 특별승진(4명)을 포함한 상반기 서기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의 큰 틀로 여겨진 본청 우대는 어느 정도 지켜졌다. 다만 본청의 승진 비율이 줄어든 부분은, 격무부서에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기관 승진자 중 여성의 비중도 줄고 있어, 미래 간부 후보풀이 균형 있게 갖추어질지에 대한 물음표도 남는다.
이날 국세청이 낸 인사자료에서는 '본청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본청 내 젊고 유능한 직원을 과감히 승진시켰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그간 본청 내 승진 비율을 높게 가져가려는 데는, 우수 자원의 본청 근무를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이 비율은 약 54.5%(22명 중 12명)로, 직전 승진 인사(2022년 하반기, 55.0%)와 비슷한 수치였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조건(기술서기관 제외)으로 비교했을 땐 52%로 떨어진다. 본청 근무자들 사이에선 "업무강도는 높은데 반해, 승진 메리트는 약해지고 있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작년과 다르게 인사자료엔 '여성 공무원 지속 발탁'이란 문구가 들어가 있지 않다. 여성 우대는 그간 국세청이 강조해왔던 인사 기조다. 이번 승진 인사에서 여성공무원은 1명뿐이었는데, 비중으로 따져보면 작년(20명 중 1명)보다 떨어졌다.
국세청은 이번 인사 특징에 대해 "9급 공채 출신(1명)을 발탁해서 임용구분별로 균형 있는 관리자를 양성하고 있고, 조직 내 인적구성의 다양성 유지를 위해 '5급 민간경력일괄채용'을 통해 국세청에 임용된 자격 보유자를 2021년 하반기에 이어 승진 임용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국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을 발탁한 점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