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엑스엘게임즈에 저작권 침해 소송
◆…[사진=중년게이머 김실장 유튜브 캡쳐]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에 나섰다. 지난달 출시된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 컨텐츠를 베낀 데 따른 법적 대응인 것으로 보여진다.
엔씨소프트는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그동안 국내에 리니지라이크류 게임이 범람하는 와중에도 엔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선을 넘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의 아버지'인 송재경씨가 대표로 있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배급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 내 그래픽을 포함해 다이아 패키지, 변신 및 탈것 등 다양한 컨텐츠에서 리니지2M을 그대로 '복붙(복사 붙여넣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며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법적 대응은 자사 IP 보호뿐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비를 마련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PC RPG게임 '아키에이지 2'를 예정대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개발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3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해 왔다. 지난해 영업손실 313억원, 2021년 130억원, 2020년 101억원을 기록하며 매해 영업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이 회사는 출시된 지 10년 된 아키에이지 게임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신작 기근 상태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