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RO, 2023년 지역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아세안+3 지역 4.6%, 한국은 1.7% 성장"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했다. 조사 대상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가장 낮았다. 사진은 지난 2월 부산항에서 수출입을 화물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선이 출항하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아시아 주요 경쟁국과 비교해서 최하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이날 발표한 지역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7%로 내다봤다. AMRO는 "약화된 대외수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감안한 것"이라고 했다. 아세안+3 지역은 4.6%의 성장을 전망했다. 아세안+3 지역은 한국·중국·일본과 아세안 10개국을 의미하는데, 한국은 일본(1.2%)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보였다.
또 주요 아시아 국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중국 5.5%, 홍콩 4.3%, 말레이시아 4.2%, 태국 4.1%, 인도네시아 5.0% 등과 비교할 때도 2~3포인트가량 낮다.
AMRO는 또 "대부분의 아세안+3 국가들에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지역 인플레이션 전년 보다 완화된 4.7%로 전망했다.
AMRO는 지역경제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재상승, 급격한 미국경기 둔화, 중국경기 회복 지연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중기적으론 미국과 중국간 갈등 확대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분절화 심화,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등을 지역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AMRO는 "대부분의 지역 내 국가들이 긴축적 재정정책을 취하고 있으나, 취약계층과 부문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재정 개혁 등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제고해야 하나, 경기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정책 기조를 전환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통화정책의 경우엔, 국가별 인플레이션과 성장경로를 감안해 적절하게 조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AMRO 2023년 성장률·인플레이션 전망.(자료제공 기획재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