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입법부 단결"... 美의회 ‘미한의원연맹’ 만들어질까

미국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미국 방한 의원단 초청만찬에서 이를 강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미국 국빈방문 시기에 '대미 외교 의원단' 동행을 검토하면서다.
 

국회의장, 美 방한의 원단 초청 만찬… "입법부 차원 양국 단결 기대"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5일 오후 국회의장 공관에서 미국 방한의원단 초청 만찬을 열고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을 언급하며 '한미의원연맹' 및 '미한의원연맹' 창설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양국의 단결된 모습을 입법부 차원에서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한미동맹이 안보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의회외교의 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본·중국과는 달리 한국-미국 의회 간 별도의 공식 대화채널(의원연맹)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 의회 내 '미한의원연맹' 창설이 필요하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한국 국회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한미의원연맹'을 구성해 공동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며 "미 의회 또한 이에 화답할 수 있는 '미한의원연맹' 창설에 대해 관심과 노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회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캐나다·멕시코·영국·중국·러시아·일본 등 총 6개국과 법적·재정적 지원이 이뤄지는 양국의회 외교단체를 운영 중이고, 한국은 포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시기 '대미 외교 의원단' 동행 검토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6~27일로 예정된 미국 국빈방문에 대미 외교를 위한 여·야 의원단과 동행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 방미 일정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시기에 이뤄지는 만큼 방미 의원단을 구성해 전방위적 의원 외교를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이튿날인 27일에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한국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미 의회 내 '한미의원연맹' 창설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국 대통령 미국 국빈방문 12년 만에... 한미일 공조 박차

한편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이후 12년 만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출범 이후 국빈 방식으로 방미하는 정상은 앞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6~17일 일본 실무방문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오는 26~27일 미국 국빈방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