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 구축 중
가상자산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 금융 성장 지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제공]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3' 행사를 열고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은 지난해 있었던 크고 작은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맞닥뜨릴 위기도 굳건히 버텨낼 저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쌓고 혁신을 통해 또 다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금융산업 전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불합리한 규제 발굴을 위한 혁신 추진조직 설치 등 감독업무 쇄신을 통해 보다 신뢰받는 감독기관이 될 수 있도록 먼저 변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외국인 투자등록의무 폐지, 외국펀드 심사 전담체제 구축 등 해외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편 중"이라며 "가상자산 규율체계 마련 등 혁신이 촉발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고 디지털 금융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하고, 부동산 PF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의 성장은 그 구성원인 외국계 금융회사가 성장할 기회이기도 하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개선하고, 자국의 모범적인 사례와 시스템이 있다면 적극 전파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 대사,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과 외국계 금융회사 한국 대표‧임직원 등 총 24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