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감원에 따르면 한 언론은 "은행이 예상손실 이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다면 수익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고 이 경우 배임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며 "실제로 은행들은 당국의 요구에 맞춰 역대 최고 수준의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에 예상손실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토록 유도하고 있으니 보도에 참고해 달라"는 입장을 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국제회계기준(IFRS9)에 따라 보유 대출채권 등에 대해 미래경기전망 등을 반영한 예상부도율(PD), 부도시손실률(LGD)을 바탕으로 예상손실을 산정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의 예상손실 산정이 현재 경제･금융여건 및 미래경기전망 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은행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금감원의 중요한 책무"라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산출한 예상손실과 향후 실제로 발생가능한 부실간의 괴리 가능성에 대해 은행 및 외부감사인(회계법인)과 의견을 교환해 왔다"며 "이들은 예상손실 산출시 이러한 의견을 자체적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은행 및 외부감사인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은행이 불확실한 경제상황하에서 보다 정확하게 대손충당금을 산출할 수 있도록 감독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은행의 예상손실 전망모형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 근거를 마련하고자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은행 자체 대손충당금 산출 모형의 정합성을 높이기 위한 점검 및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의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경기대응완충자본(CCyB)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및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