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통화량 전월比 12.7조원↑…주식·채권 수요 회복에 증가 전환

수익증권, 11조1000억원↑…역대 2위 증가폭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요구불예금 감소…정기예적금 증가폭 둔화

기업, 5조2000억원↓…가계·기타금융기관은 증가

2월 통화량은 주식·채권투자수요 회복 등 영향에 전월대비 12조7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2월 통화 및 유동성'에 의하면 2월중 광의통화(계절조정계열, M2 평잔 기준)는 3819조5000억원으로 전월 3806조8000억원 대비 12조7000억원(+0.3%) 늘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4.1% 증가해 전월(+4.4%)에 비해 둔화됐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금융상품이 포함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금융상품별로는 주식·채권투자수요 회복 등으로 수익증권(+11조1000억원), MMF(+6조7000억원) 등이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8조6000억원), 요구불예금(-4조1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수익증권 증가액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는 2007년 11월 13조1000억원 증가다. 정기예적금은 전월대비 6조8000억원 늘었지만 수신금리 하락 등 영향에 전월(+24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은 큰 폭으로 축소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7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정기예적금 중심), 기타금융기관(+3조8000억원, MMF 및 수익증권 중심)이 증가했으나 기업(-5조2000억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정기예적금 등) 등은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4.1%로 전월 4.4%보다 둔화됐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 평잔(계열조정계열 기준)은 1197조4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 등 결제성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6월(-0.4%) 이후 9개월 연속 줄었다. 전년동월대비(원계열 기준)로는 12.4% 감소했다. 6개월 연속 줄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0.4%→0.0%)을 나타냈다. 광의유동성(L,말잔,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전월말대비 0.4% 증가했다. 두 달 연속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전년동월말대비 4.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