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 60% "올해 미국 금리인하 없을 것"
◆…뉴욕 금융가의 상징인 맨해튼 도심 사진=로이터통신
미국의 경제학자 10명 중 6명은 올해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11일 경제학자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6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조사 결과와 동일했다. 응답자들은 경기침체가 올해 3분기쯤 시작돼 짧고 경미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체 응답자 61%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반면 기준금리가 인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지난 1월 설문조사에서는 51%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금리 인하 전망이 감소한 이유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학자들은 현재 4.9%(4.75∼5.0%) 수준인 연준의 기준금리가 6월 말에 5.125%(5.0∼5.25%)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비관적으로 변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3.53%(전년 동월 대비)로 예상했다. 1월 조사 결과(3.1%)보다 높아진 수치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로 시작된 은행 위기와 관련해선 응답자 58%가 위기는 피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추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는 42%였다.
또 응답자 10명 중 7명(76%)이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1월 조사(75%) 때보다 소폭 증가했다. 올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하고, 내년 성장률은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