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美국무부 부장관 “경계태세 지속 중요”
러, 벨라루스軍에 핵무기 사용훈련 완료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 '군비통제·군축·대량살상무기 비확산 회의'에서 미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징후에 대해 우려해왔다며 "경계태세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 측의 벨라루스 전술핵무기를 배치 계획을 언급하며 "이것이 푸틴이 핵 위협을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푸틴 대통령은 NATO회원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근 벨라루스군에 대한 핵무기 사용 훈련을 마치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M 미사일을 벨라루스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셔먼 부장관이 러시아의 핵 위험을 재강조하고 NATO에 경계태세 강화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사무총장도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의 전술핵무기 벨라루스 배치를 언급하며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며 NATO는 러시아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는 북쪽으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서쪽으로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는 등 러시아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으며 이에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다.
러시아가 자국 영토 밖에 핵무기를 배치한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미국과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공식적으로 중단하며 미국과 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