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비 공판이 11월 선고만기일을 앞두고 촉박한 기일 속에 재판관마저 교체돼 일정이 더욱 빠듯해 졌다.
당초 28일 오후 2시로 예정됐던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의 '현대차 로비' 공판이 재판관의 교체로 인해 또다시 9월 4일로 연기된 것.
지금까지 재판을 맡아오던 김상철 부장판사가 승진인사로 이동하고 새로 이종석 부장판사로 재판관이 재배치 됐다.
변호인단은 "28일에야 새로 배정된 이종석 부장판사가 몇 시간만에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주일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 14일과 21일의 재판 당시 김상철 부장판사는 "앞으로 많아야 10회정도의 기일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증인심문의 본심문과 반대심문 모두 30분으로 제한하는 등 시간을 최대한 아끼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 재판관 교체로 다시 1주일 후로 기일이 변경되면서 현대차 로비 공판은 촉박한 일정 내에 진실을 밝혀야하는 부담이 가중됐다.
현대차 로비 공판은 현대차그룹의 부채탕감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동훈씨와 김씨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피고인들이 현재 모두 혐의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는 등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