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26.6조원...1년새 2조원 감소

배당금 평균 477억원...전년比 7.2% 감소

보통주 시가배당률 평균 2.70%...5년만 최고

현금배당·당기순익 감소에도 배당성향 35%대 유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배당금이 26조58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약 2조원(-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배당금도 515억원에서 477억원으로 7.2% 감소했다.

19일 한국거래소는 2022년도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결산·현금배당 실적,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등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분석 결과 상장사 71%가 현금배당을 했고 이 중 95%가 2년 이상 연속배당을, 80%가 5년 이상 연속배당을 실시했다.

거래소는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이익의 주주환원과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해 평균 시가배당률과 국고채 수익률의 차이는 감소했지만 지난 5년간 평균 시가배당률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0%, 3.01%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금리인상 등으로 배당 투자에 불리한 환경이었으나 배당법인의 시가배당률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당법인의 현금배당금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배당성향은 전년과 비슷한 35.07%를 기록했다.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 투자심리 위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하락(-24.89%)했지만 배당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지수 대비 양호(-14.60%)했다.

한편, 올해 1월 금융위-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올해 정기주총에서 전체 12월 결산 법인 중 17.9%(140개사), 2022년 배당 법인 중 18.3%(102개사)가 결산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선(先) 확인, 후(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