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본회의 전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특검법 상정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
“‘50억 클럽’ 특검법 정의당 안, 김건희 특검법 민주당 안 제안 여전히 유효”
박홍근 “양 특검법 신속처리안 지정과 함께 민생법안 처리위해 국회법 절차대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오는 27일 대장동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 추진에 뜻을 모았다.
민주당과 정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0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50억 클럽' 특검법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처리가 지연될 경우 이들 법안을 27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27일 전날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50억 클럽' 특검법이 의결되지 않거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상정되지 않는다면 두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검법 세부 내용을 두고는 양당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신속처리안건을 지정함에 있어 '50억 클럽' 특검법은 정의당 안으로, 김건희 특검법은 민주당 안으로 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이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특검법 처리를 두고 "국민의힘이 기어이 26일 데드라인을 넘긴다면 패스트트랙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이번 주까지도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하지 않는다면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협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선(先) 수사·후(後) 특검'이라며 쌍특검 패스트트랙 지정에 부정적이었던 정의당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기만적이고 정략적인 법사위원회 운영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27일 본회의에서 양 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과 함께 직회부된 민생법안들의 처리를 위해 국회법 절차대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엉뚱한 데 힘을 쏟으며 긴급한 현안을 외면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고달픈 '민생위기'는 점점 더 심화되고 있다"며 "전세사기 피해에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연일 치솟는 물가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무역수지마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민생경제 그늘은 깊어만 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특검법과 민생법안 처리 그리고 법사위 정상화에 시간을 끌수록 국민 고통만 가중될 뿐"이라며 "정의당도 집권여당이 방탄 법사위를 내세워 진실을 뭉개려는 의도를 간파하고, 양 특검법의 본회의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