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들 특정 광고 관련 콘텐츠 제공하면 AI가 재구성해 제작
구글, 사이버 범죄·피싱 등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가드레일 도입
◆…구글, 광고제작에 생성형 AI 기술 도입 사진=로이터통신
구글이 광고 사업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광고주들과의 내부 프레젠테이션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광고를 직접 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대상을 이해했다면 생성형 AI는 글자, 음성, 이미지 등 기존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이미 구글은 광고 사업에서 AI를 사용해 사용자의 구매 경로를 파악하고 간단한 광고 문구도 만들어 사용자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구글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광고주들이 특정 광고와 관련된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등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면 AI가 이를 잠재 고객과 판매 목표에 맞게 재구성한다. 구글은 여기에 '실적 최대화 캠페인(퍼포먼스 맥스)'을 연동시키고 지난달에 공개된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를 통합해 훨씬 더 정교하고 창의적인 광고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글의 이 같은 시도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구글의 한 관계자는 FT에 "AI 챗봇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릴 수 있다"며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데 최적화되어있지만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생성AI의 잘못된 정보·사이버 범죄·피싱 등 부작용에 대응하기 위한 가드레일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도 생성형 인공지능을 연내에 상용화하겠다고 지난 6일 밝힌 바 있다. 메타는 광고사업에서 AI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돼 광고주들의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