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투입량 축소·생산라인 재배치 병행
2분기 재고 정점 기록 및 주가 상승 전망
KB증권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고 현 주가 대비 20% 이상 높은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 감산 조치를 통해 2분기에 재고 정점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화성캠퍼스 내 16, 17라인의 낸드(NAND) 생산설비를 평택캠퍼스로 이전하는 대신에 D램(DRAM), 파운드리 생산라인으로 전환 완료했고, D램 생산라인도 2분기부터 웨이퍼 투입량 축소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감산 규모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생산량은 2분기부터 전년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D램 생산량의 경우 3분기부터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러한 직·간접적인 감산 조치들을 통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2분기에 정점을 기록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하락사이클 기간에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기록한 분기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한 분석이다.
이 밖에 회사 실적 역시 2분기에 바닥을 형성한 이후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3분기부터는 D램, 낸드 가격하락이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재고평가손실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또한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가 정상 수준에 진입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 재고도 축소가 시작되며 재고 건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