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벌써 내년 경기.실적에 관심-조세일보모바일

국내 경기지표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건 주식시장의 관심이 내년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30일 제기됐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는 잇따른 경기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 전날까지 46.79포인트(3.61%) 올랐다가 이날 전일대비 3.26포인트(0.24%) 하락한 1,341.35를 기록했다.

◆"주가는 이미 내년 반영 중" = 대우증권은 최근 국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견조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내년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날 밝혔다.

특히 업종지수는 내년의 업종별 실적 전망치를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날 발표된 산업생산 증가율은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고 소비재 판매도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경기선행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뚜렷한 경기둔화 양상을 보였다.

한요섭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기지표가 둔화되고 있으나 침체 가능성은 낮은 데다 내년 1.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지수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러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대 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경기저점인 내년 1.4분기에도 4%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기업실적 큰 폭으로 개선" = 게다가 내년에는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올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증권은 자사 유니버스(분석대상종목군)에 포함된 162개 상장사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609조8천275억원, 64조2천669억원으로 올해 추정치 대비 각각 8.6%, 2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는 정보기술(IT)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이 58.4%나 늘어나 실적개선 추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건설, 조선, 기계 등이 포함된 산업재와 자동차와 유통 등이 포함된 경기관련 소비재의 영업이익도 각각 38.9%, 25.7%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IT주가 주식시장의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업종별 지수 등락률을 보면 전기전자(9.58%)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는 "올해 4.4분기까지 이익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은행업종의 경우 이달 들어 하락세(-5.67%)를 보인 것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하반기를 넘어 이미 내년으로 이전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제공>

주식시장은 벌써 내년 경기.실적에 관심

주요기사

정회원 전용 뉴스

많이 본 뉴스

이슈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