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은행 뉴욕 지점(사진 = 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이 결국 매각 절차에 돌입하면서, 3곳의 금융회사가 인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위해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JP모건과 PNC 파이낸셜 서비스그룹,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 등 3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위해 최종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파산관재인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낙찰자를 확정해, 다음날인 5월 1일 영업 시작 전까지 매각 절차를 완수할 방침이다.
지난달 JP모건을 비롯한 은행 11곳이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에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긴급자금을 예치했음에도 예금 인출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뒤 지역은행들을 둘러싼 위기감 확산 속에 한 달 사이 97% 폭락했고, 결국 당국의 개입을 불렀다.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1985년 설립된 미국 지역 은행이다. 대출에 우대금리를 부여하면서 큰 손 고객을 유치해 미국 14위 은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SVB의 파산 이후, 지급보증(25만달러)을 받지 못하는 예금이 68%에 달하는 등 취약 구조가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SVB 등 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사태 이후 급격하게 몰락했다. 인수자가 확정되면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3월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닫는 미국 은행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