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北 핵 불안정과 위험 발전에 억제력 강화 조치 필요”
“尹-바이든, 대북 대화 및 외교 추구에는 변함 없어”
“한미 동맹 70주년 수교…中 과잉반응 할 필요 없어”
◆…정상회담 후 공동 성명을 진행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 로이터>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워싱턴 선언' 반발에 "여기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이 인도 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서 평화, 안정, 번영을 유지하는 강력하고 깊이 결속된 한미 동맹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적인 핵 및 탄도 미사일 능력과 불안정과 위험을 발전시키려는 북한의 행동에 맞서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신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이를 통해 워싱턴 선언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워싱턴 선언에 명시돼 있듯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대화와 외교를 추구한다는데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텔 대변인은 또한 미국이 사전에 중국에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설명했다고 밝혔음에도 왜 중국이 반발하느냐의 질문에는 "우리의 외교적 관련의 구체적 내용과 우리가 국가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알리고 관여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한국과 우리의 관계와 동맹은 뿌리가 깊다. 아시다시피 우리는 수교 70주년을 축하했다"며 "따라서 중국이 이에 과잉반응 하거나 이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워싱턴 선언'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한미가 확장억제 강화방안으로 내놓은 핵협의그룹, 전략핵잠수함 전개 등은 북한에 대한 침략 기도를 명백히 한 것이라며 그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워야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또한 중국, 러시아 등이 '워싱턴 선언'에 반발한 기사를 낸 뒤 "국제사회는 역도의 행각과정에 조작발표된 '워싱톤선언'과 '공동성명'이 몰아올 부정적 후과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 또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확대하고, 긴장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한미 정상 공동선언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을 표하고 나섰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고, 언행에 신중을 기하며, 더 이상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