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네이버
연준은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했음에도 지난 3월 금리 인상과 함께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고 3일(현지시간)에 25bp 더 인상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번 인상 발표에서는 추가 인상 대신 정책의 지체 효과를 고려할 수 있다고 문구를 수정했다.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엄격한 신용 조건의 강요는 경제활동,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부담이 되겠지만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아직 불확실하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결정은 연방 기금 금리를 25bp 인상하는 것이며 오늘 회의에서 금리의 일시 중단 여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더 확실한 통화정책 규제가 타당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특히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선 이하의 성장 기간과 노동시간 조건 완화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오늘 인상으로 5.25%에 달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1월에 이어 2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연속 3개월 3.50%로 동결하는 자신감 넘치는 금리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따른 여파와 경기 침체를 우려했다는 설명이지만, 속내는 윤석열 전권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 부자, 특히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사람들의 먼저 생각했다는 분석이다.
공격적인 미국 금리 인상과 머뭇거리는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에 따른 차이로 환율은 1300원 이하로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미국 은행의 파산과 미국 정부의 디폴트(지급불능) 우려로 환율 상승은 잠시 멈춤 듯 보이지만 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1.75%에 달한다. 금리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 1.75%나 높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무역적자는 매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사태가 안정된다면 이탈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으로 외환시장은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금리를 인상하든, 역대급 무역적자를 흑자로 되돌려 놓든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